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했다.
대구지역으로 캐치테이블에 예약가능한 식당들을 보니
대구 캐치테이블은 오마카세에게 점령당한 게 틀림없다.
코스요리보다는 가족끼리 나눠먹을 수 있는 한식, 이탈리안 등을 생각해보다가
동생의 추천으로 급하게 집에서 가까운 DELIGHT IN (딜라이트 인) 이란 이탈리안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매주 월요일, 매달 2,4번째 화요일 휴무
영업시간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라스트 오더 14:20, 20:00
아파트 바로 맞은편 상가가 쭉 늘어져있는데
크게 눈에 띠는 간판은 아니지만 금빛 간판에 벽돌건물과 초록색 어닝천막이
따스하면서도 포근한 벽돌집 같은 느낌을 준다.
가게 앞 주차 한대도 가능하다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왼쪽 벽면에는 DELIGHT IN 가게명 문구와 함께 조명, 화분이 하나 놓여져있다.
괜히 예뻐서 사진을 찍어본다.
가게는 화이트앤우디. 깔끔한 인테리어로 내부를 크게 나누자면 왼쪽은 주방, 오른쪽은 홀인 구조다.
점심 라스트오더 시간에 가까워서 우리가 올 때쯤엔 다른 손님들은 거의 없는 상황
자리 잡고 메뉴판을 한 번 훑어보았다.
요즘 자주보이는 영수증리뷰이벤트
선결제하고 영수증 받은 후 바로 리뷰를 쓰면 음료를 서비스로 준다고한다.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피자 그리고 각종 음료들
우리 가족은 4명이었는데 다들 그렇게 많이먹는 편은 아니었고,
샐러드 포함하여 파스타2, 리조또1, 피자1 이렇게 골고루 주문하였다.
결과적으론 피자가 좀 남아서 포장해야했는데 적당히 먹거나 많이 먹는 사람들에겐 적당한 양이 아닐까 싶다.
잠시 기다리자 식전빵과 같이 주문했던 메뉴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부라타 카프레제 Burrata caprese(16500)
부라타치즈, 방울토마토, 바질페스토
식전빵과 같이 나온 부라타 카프레제 샐러드.
인터넷에 다른 사진들보니 토마토 색이 알록달록하던데 지금은 빨간토마토밖에 없나보다ㅠㅜ
부라타치즈도 좋은 치즈를 쓰는 것 같아 치즈향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토마토도 이런저런 처리를 해서 상콤한맛이 잘 살아있어 바질페스토와 같이 섞어먹는 맛이 있었다.
유자맛과 함께 상큼한 과육이 씹을때마다 터지는 토마토에 신선한 치즈와 바질의 조합은 맛없을 수 없지.
식전빵은 기본 하얀빵을 주는데 서빙 직전 따뜻하게 구워줘서 겉바속촉인 것도 마음에들었다.
빵 위에 치즈와 바질페스토를 바르고 토마토까지 올려 먹으며 본격적으로 음식먹을 준비를 했다.
잠시 기다리자 나온 메뉴들!
여기서 또 갈비오일파스타만 나오면 주문한 메뉴는 다 나왔다.
바질 토마토 피자 Basil tomato (22000)
소고기, 버섯, 방울토마토, 바질페스토
사실 주문할 땐 메뉴판에 적힌 재료 제대로 안 보고 메뉴이름만 보고 주문해서
마르게리따피자 같은 걸로 생각했었다.
도우에 토마토소스 깔고 치즈 올려 굽고 생바질잎을 올려주겠거니 싶었는데,
생각 외의 비쥬얼에 한 번 놀랐다. 이야기 안했다면 콤비네이션피자로 오해할만한 비주얼이다.
피자 도우는 매우 얇은 편으로 바질토마토피자라고 했지만 오히려 불고기피자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피자 먹을 때 바질, 토마토향 보다는 피자에 올라간 불고기 양념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의외였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던 피자!
관자 투움바 Scallop toowoomba (17500)
가리비관자, 새우, 바지락, 보리쌀
보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밥 씹는 질감이 재미있다.
투움바라곤 했지만 개인적으로 투움바 라기보단 로제떡볶이 소스와 더 가까운 것 같다.
관자는 4조각 올라가 있어 4명이서 한조각씩 먹어야했는데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있어 크림이 들어가지만 느끼하지 않고 계속 손이가는 맛이다.
새우 알리오 Shrimp aglio (16000)
새우, 와일드루꼴라, 올리브오일
오일베이스의 새우알리오. 구운 새우와 치즈를 토핑으로 뿌려준다.
오일베이스나 입안에 느끼한 감 없이 무난하게 맛있게 먹은 파스타.
마늘 맛이 좀 더 강하게 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지만 면도 잘 삶고
관자나 새우등 다 맛있게 구워내서 토핑으로 올려 기본기가 탄탄하다보니
내 취향과 다른 점 몇 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불만족스러운 상황은 전혀 없다.
뭐든 기본 이상은 하는 듯ㅎㅎㅎ
갈비 오일 Galbi oil (21000)
갈비살, 참나물, 페퍼론치노, 올리브오일
갈비살과 참나물이라는 파스타에서는 보기 힘든 재료가 들어간 퓨전 메뉴이다.
어른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드시곤 장조림이랑 파스타 먹는 느낌이라고 하셨다 ㅎㅎ
나는 갈비찜 느낌에 참나물과 면을 곁들여 먹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고
다양한 재료들과 더불어 이를 감싼 살짝 매콤한 소스로 인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난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었던 메뉴 중엔 가장 만족스럽지 않았나 싶다.
처참히 비벼진 갈비 오일 파스타... 내 입으로 !
관자투움바와 바질토마토피자도 먹기 전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전체적으로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던 편이었고, 사진찍진 않았지만 심지어 피클까지 맛있었던 딜라이트인.
보통 피클 먹으면 오이맛은 커녕 단 맛과 새콤한 만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단 맛이 약해
오이피클을 먹었을 때 오이 본연의 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갑작스레 발견해서 간 것 치곤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딜라이트인!
맛과 분위기 모두 뛰어난 곳이기에 소규모 연말모임이나 데이트, 가족모임 등
상동 맛집 찾는사람들이라면 한 번 가보는 걸 추천한다.
'임피의 맛집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븐버거스 어 위크 - 뚝섬역 근처 깔끔하지만 힙해보이던 버거집 (7) | 2024.12.09 |
---|---|
독특한 소바로 미쉐린 맛집에 등극한 가로수길 미미면가 (0) | 2023.02.13 |
24시간 운영하는 피자집, 강동역 부근 NAPOLI 3657 (4) | 2023.02.07 |